문경새재 아리랑
장원 / 최진호(초5)
조상님들 정성껏 다져 놓은 길 아래서
전설을 이야기해요 소곤소곤 속닥속닥
새재의 기운을 받아 소문을 노래해요
차상 / 서창현(초5)
깨어나라 길들아 희망이 행진한다
한양으로 가기 위해 힘차게 힘차게
우리의 꿈은 이루어진다 문경새재 가는 길에
차하 / 한지혜(중1)
만나기 위해 가는 길목
가슴이 두근두근
오작교 견우와 직녀
'만나기 참 어렵다'
칠월의 문경새재는
눈물 뿐인 아리랑
차하/ 이나연(중1)
산 허리 걸린 달빛은
주흘산을 맴돌고
별빛은 하늘 끝에서
나의 꿈 수 놓는다
한 번 쯤
쉬어가 본다
책가방을 벗어둔 채로
참방 / 김민철(중1)
대학은 꿈의 세계 고3 누나 희망이라
물집 잡힌 손가락 수 년간 달려왔다
춤추는 아지랑이 한 쌍 합격소식 들려준다
참방 / 양정민(초4)
얼마나 힘들었을까 문경새재 가는 길
고속도로 편한 길은 콧노래가 흥얼흥얼
험한 길 문경새재는 아리랑이 희망 노래
백일장 일반부 수상 작품 | | | 2012 여름시인학교 |
장원
문경새재 아리랑
이민숙
문경새재 길 위에
악보가 널려 있다
여러 갈래 건반을
밟고 가는 사람마다
누르는 그 가락들이
구구절절 열전이다
차상
이정아
절반을 걸어오던 길
문득 뒤돌아보니
여기 저기 멍꽃이 피어
아물지 않은 상처 몇몇
물길에
씻어 보내고
앞을 보니
환하다
차하
이계옥
지붕 위 박꽃에는 달빛 걸어두고
반딧불이 불러 모아 사립문 밝혀두고
주막집 늙은 주모는 설핏 잠에 들었다
참방
서두련
새재를 넘지 못 한 어머니의 발꿈치
솟대 끝 잠자리도 뒤따라 바둥대고
이화령, 소식은 감감 매미비만 쏟아지네
기성시인 단수백일장 수상작품-10편 |
기성시인 단수백일장 수상작품-10편 | | | 2012 여름시인학교 |
기성시인 단수백일장 수상작품-10편 | | | 2012 여름시인학교 |
김동인 시인
저 폭염 한 가운데 키를 재던 초록이
입추가 남기고 간 씨앗을 물고 있다
새재를 넘어간 여름 올해도 잘, 여물겠다
이 광 시인
산이 제 속살을 물길로 내준 골짝
저물 녘 저 먼 옛날 넘어갈 듯 넘는 고개
물소리 발을 구른다
가란 거냐, 말란 거냐
이승현 시인
그리움도
깊다보면
새재에 머문다 했던가
가슴 속
천 년 울음
삭혀 내는 여궁 폭포
내 님이
노을로 타는
주흘산 저리 보겠네
변현상 시인
그리 알려지지 않은 노래인들 또 어떠랴
느긋한 저 물소리 맨발로 걷는 황소 걸음
형광등 불을 밝히 듯 한 박자 늦은 저 여유
천숙녀 시인
국토의 솟을 대문
문경새재 뜻 따라
내 마음 흔들림 없는
철주를 박아 놓고
고른 숨 동 트는 맥박
우체통에 넣어둔다
박해성 시인
그대 먼저 가셨군요
그름 한 점 흘려 놓고
끝내 못한 한 마디
물소리로 따라 와서
아리랑, 새재를 넘네
새벽 안개 즈려밟고
정용국 시인
말씀도 복이 되고
소문도 경(經)이 되어
하늘을 넘어가네
세월을 지고 가네
다 삭은 등허리 길에
불화살도 맞으며
이상야 시인
어깨 겯고 곧게 자란
백두대간 저 푸른 솔
화엄경 펼쳐 논 듯
환한 세상 덧문 열고
아리랑 새 삶을 위해
저리 절며 넘고 있다
고성환 시인
팔팔한 결기 세워 문경새재 옛길 가자!
운동화 끈 조여매고 허기띠도 졸라 매자!
홍하문 걸려 있는 꿈 한 조각 떼어오자!
황봉학 시인
죽령 제쳐두고 추풍령도 제쳐두고
문경새재 넘고 넘어 한양으로 갔다지요
새처럼 훨훨 날아서 다시 넘어 왔다지요
28편의 작품 중 10편의 작품이 엄격한 심사를 통해 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우리시를 공부하시는 분들은 위의 작품들을 텍스트로 삼아 열심히 공부하시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수상하신 열 분의 선생님...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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