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문예지『산림문학山林文學』 통권52호 2023년 겨울호> 원고
울진 대왕송 / 박홍재
결기를 곧추세운 붉은빛 소나무들
소광리 길목 길목 천년 사직 받들었다
기꺼이 나라를 위해 차렷 자세 바르다
외통수 잘못 생각 저지른 행동 앞에
가지가 잘려나가 한쪽이 기운 상처
용틀임 싹틔울 꿈을 다짐하는 저 기상
우주를 받들려는 저 몸짓 활갯짓에
용기와 박수 소리 메아리로 울리면서
능선에 하늘빛 모아 우뚝하게 서 있다
◇박홍재(010-3553-1122) 약력
2008년 《나래시조》 신인상 등단.
시조집《말랑한 고집》,《바람의 여백》2022년 세종도서 선정.
여행 에세이《길과 풍경》,부산시조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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