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작품/부산시조

부산시조 제57호 원고 - 계단, 계단을 걷다

선들메 2025. 4. 15. 06:42

계단, 계단을 걷다

박홍재

어릴 때 아버지가 내 행동 옭아매자

갈등은 골이 생겨 깊어만 가고 말아

접점이 삐뚤어지며 서걱대던 아픔을

자식을 키우면서 그때야 깨달았네

내가 거기 없었었고 아버지도 거기 없어

그 자리 없는 사이에 계단 높이 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