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도보./걸으며 생각하며

[스크랩] 7월6일(수) 영남알프스 둘레길 8구간 도보 그 순간들.

선들메 2012. 4. 14. 10:17

 장마가 우리의 앞길을 막아도 우리는 길을 나서다.

영남알프스의 8구간을 걸으며 생각에 젖어보는 시간들이 소중하다.

그 소중한 시간들을 풀어 놓는다.

 

 

 

고헌산의 모습이 안개 속에 아련하다. 출발지에서...

 

 

한 쌍의 두루미도 나들이를 나왔다.

 

 

시골길을 가다보면 만나는 정류소의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초록의 향연이 펼쳐지는 논길을 보면 그냥 마음이 넓어진다.

 

 

모가 이제는 사름을 하여 늠름하게 자신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논두렁이 활처럼 휘어져 있어 정감이 간다.

 

 

우리들의 삷의 터전을 지켜주는 자연이 항상 우리 곁에 있다.

 

 

우리의 삶은 산과 들의 그 어디메쯤에서 일어나고 있다.

 

 

우리의 공간으로 가는 길은 아름다움이 치장하고 있었다.

 

 

많은 치장을 하여도 자연은 그 모습을 그대로 받아 들인다.

 

 

하늘이 비친 저수지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된다.

 

 

우리가 밟고 지나가는 자리에는 수많은 그림들이 펼쳐지고 있다.

 

 

물이 흘러 패인 그 길에서 무늬로 진 새로움을 보았다.

 

 

그 언제 오래전에 우리가 저 모습에 가까워질 수 있기를 바랐는지도 모를일이다.

 

 

숲은 그 모든 것을 품어 안고 그림을 아름답게 꾸며주고 있다.

 

 

누구가 드러나는지는 몰라도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가 있다.

 

 

물이 비켜 간 자리에는 이끼가 주인인양 자리하고 있다.

 

 

우리의 주위에서 전깃줄의 흔적이 없는 곳이 없이 어김없이 지나간다.

 

 

이 때 쯤이면 논에 피사리를 하여야 하는데 허리가 아프고 팔에는 벼잎에 스치기도 한다.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것이 마음뿐만이 아닌 것 같다.

 

 

한 고개를 넘으며 새로움에 희망을 갖고 길을 나선다.

 

 

오늘의 주제는 고추! 그 놈의 고추가 오늘 하루가 웃음을 더 얹어 주었다.

 

 

동네 어귀에 서 있는 감나무릉 보면 내 고향도 설핏 생각이 난다.

 

 

서정주님은 "초록이 지쳐 단풍이 물든다"  고 하였다.

 

 

논두렁 길을 한 번 걸어보고 싶다 어린 시절의 마음으로.

 

 

비가 내리기 사작하니 모두 바쁘다. 우산을 찾느라고...

 

 

저 아래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새로운 길을 만나기 위해 또 다른 길을 준비하고 있다.

 

 

어린이 마음 같은... 어린이를 보호 구역.

 

어디로 가실려고 버스를 기다리는 아주머니의 일상이 농촌의 모습의 단면이다.

 

 

오랜 세월을 견뎌 온 노거수의 구부정한 모습이 우리의 삶을 대변해 주고 있다.

 

 

약간 검게 비치는 벼들은 약을 덮어쓰고 끙끙 앓고 있었다.

 

 

저 너머로 새로운 풍경이 펼쳐지겠지. 저 날개짓으로...

 

 

날개짓은 끝이 없이 멈추지 않아야 한다.

 

 

새로운 농법, 오리 농법. 오래들의 보금자리가 한 마을을 이루고 있다.

 

 

아주머니의 손에 풋것들이 다듬어지고 있다. 우리들의 밥상을 푸짐하게 하기 위해...

 

 

오리들의 보금자리. 앞으로 아파트도 세워질라나?

 

 

농촌의 하루가 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 누가 시키지 않아도 빗방울이 내리는 밭을 메고 계신다.

 

 

숲속 길이 우리들의 마음을 평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었다.

 

 

나무들이 울창하게 하늘을 덮고 있어 숲은 더욱 우리들 마음을 안아 주었다.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어릴 때 동요가 생각이 난다.

 

 

회원님들의 걸어가는 길은 오늘을 살아가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채석장! 바위가 쪼개어 쌓아둔 채석장. 안개에 뭍혀 골짜기를 메우고 있다.

 

 

 

비와 길과 채석장 그리고 우리들이 어우려져서 골짜기는 살아 있었다.

 

 

담쟁이 넝쿨을 보면 내 고향 담벼락이 생각이 난다. 유년의 생긱까지도...

 

 

비가 오니 농부 내외가 터밭에 나와 골을 지워 씨뿌리기를 서두르고 있다.

 

 

기계가 대신하니 수월하긴 하지만, 아직도 농촌의 일은 힘겹기만 하다.

 

 

오늘은 여기까지 우리들의 걸음도 입구이면서 종착지가 된다.

출처 : 인생길 따라 도보여행
글쓴이 : 호미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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