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작품/오늘의시조시인회의

2025년 연간집

선들메 2024. 12. 1. 17:43

첫 물 뜨다

 

박홍재

 

밤하늘 별빛 달빛 이슬방울 품어 안은

우물의 첫 손님은 흰 수건 엄마였다

첫물을 드므에 쏟는 소리 아직 명징하다

찰방찰방 이고 오며 그림 그린 고향 골목

어둠을 걷어 내고 새벽을 열던 소리

어젯밤 꿈에 쟁쟁해 물맛 보러 나는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