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작품/부산시조

2018년 부산시조 원고 - 상반기(43호) - 원효암 가는 길

선들메 2019. 10. 20. 22:08



원효암 가는 길



박홍재




발아래 보드라운 여울 따라 오릅니다


자드락 복찻다리 물소리도 들으면서


세속 꿈 조리질하여 뽑아 올린 길입니다



살피길 삼나무들 묵상하고 섰습니다


돌사자 가부좌에 합장하는 마당귀 쪽


묵직한 걸음 소리에 낙엽 한 잎 떨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