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가 좋다

[이 한편의 시조] 빗방울 / 최옥자

선들메 2020. 8. 14. 11:31

[이 한편의 시조] 빗방울 / 최옥자

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기획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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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20-08-13 19:46:37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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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묶어 둔

인고의 이야기가



참다 참다

못 이겨

봇물 되어 터졌다



후두둑 내 안에서도

강이 되어 흐른다



인고의 시간이 사람을 올바르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는 일제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배고픔 등 격변의 시기에 숱한 아픔을 겪었습니다. 어머니의 이야기는 헤아릴 수 없어 봇물 되어 책 한 권으로는 모자랄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아픔이 위로를 받을 수 있겠지요. 격변의 시대를 겪은 세대들의 아픔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시간이면 좋겠습니다. 박홍재 시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