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가 좋다

[이 한편의 시조] 가을 전봇대 / 최성아

선들메 2020. 10. 10. 21:25

[이 한편의 시조] 가을 전봇대 / 최성아

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기획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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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20-10-08 19:48:34
  •  |  본지 17면

서늘한 낙엽바람

이사철이 됐나 보다



또 도지는 통증일까 덕지덕지 붙는 파스



월 십에 보증금 없음

눈이 번쩍 뜨인다



사람들은 포근하게 하루를 쉼이 간절합니다. 안정을 찾으려면 안락한 보금자리가 필요합니다. 사람들은 집 한 칸 장만하려고 밤낮으로 눈을 부릅뜨고 일을 합니다. 가을이 되면 월셋집이나 전셋집을 구합니다. 좀 더 나은 집으로 옮기려고요. 항상 내가 가진 것에 비하면 방세는 버겁습니다. 발품을 팔다가 월 십에 보증금이 없다면 정말 싼 집입니다. 저런 집은 주인까지 후덕하기 마련이고, 편안한 집일 겁니다. 박홍재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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