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조] 상강 / 이성옥
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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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10-22 19:24:14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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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재촉하는
빗물 자꾸 흐르는
그대를 보고 난 후
돌아서 하늘 본다
감기는 눈동자 가득
서릿발이 춥겠다
오늘이 24절기 중 열여덟 번째 상강입니다. 쾌청한 날씨에 밤마다 서리가 내린다는 절기입니다. 그 무덥고 지긋지긋한 지난여름이 지나갔다는 신호입니다. 가을비는 계절을 재촉합니다. 우리는 머지않은 겨울을 생각하겠지요. 서늘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마음도 상쾌하게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그럴 때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하늘 한번 쳐다보면 하늘이 더욱 맑아 보이겠지요.
박홍재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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