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가 좋다

[이 한편의 시조] 상강 / 이성옥

선들메 2020. 11. 21. 12:13

[이 한편의 시조] 상강 / 이성옥

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기획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10-22 19:24:14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늦가을 재촉하는

빗물 자꾸 흐르는



그대를 보고 난 후

돌아서 하늘 본다



감기는 눈동자 가득

서릿발이 춥겠다

 

오늘이 24절기 중 열여덟 번째 상강입니다. 쾌청한 날씨에 밤마다 서리가 내린다는 절기입니다. 그 무덥고 지긋지긋한 지난여름이 지나갔다는 신호입니다. 가을비는 계절을 재촉합니다. 우리는 머지않은 겨울을 생각하겠지요. 서늘한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마음도 상쾌하게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그럴 때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서, 하늘 한번 쳐다보면 하늘이 더욱 맑아 보이겠지요.

박홍재 시조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