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편의 시조] 낙엽 / 강지원
부산시조시인협회·국제신문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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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10-29 19:23:02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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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제 가슴에
저울을 다는 계절
한 잎 한 잎 떨어뜨려
가벼워진 가로수가
폭식증 앓는 도시에
처방전을 내린다
10월이 저물어 갑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가을이 무르익습니다. 낙엽은 아름답고 가슴에 아릿한 그리움을 안겨주는 야릇한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감성적으로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낙엽들로 여름내 찌든 마음을 갖는 도시인에게 처방 내려 줍니다. 그렇게 또 위안을 받고 서로가 웃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집니다. 사랑하고 싶은 계절입니다. 어떤 사랑이든 사랑하는 날들이면 주위가 아름다울 것입니다.
박홍재 시조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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