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로 보는 세상] 盜賊 관련핫이슈 [오피니언] 한자로 보는 세상 도둑은 인류 문명의 역사와 함께했나 보다. 갑골문에도 남의 물건에 욕심을 내고 훔친다는 ‘도(盜)’자가 나오니 말이다. ‘盜’는 흐른다는 뜻의 ‘沇(유)’와 그릇을 뜻하는 ‘皿(명)’이 합쳐진 글자였다. 남의 그릇에 담긴 음식을 보고 침을 질질 흘리는 .. 삶의 뒤안길/한자로 보는 세상 2010.10.07
[한자로 보는 세상] 孔子 춘절(春節·설) 대목을 앞두고 중국 영화관에서 ‘아바타’가 내려지고 ‘공자(孔子)’가 오르자 해석이 구구하다. 중국 전통 문화의 상징인 공자를 내세워 미국의 소프트 파워에 대항하려는 게 아니냐는 등. 착각이다. 영화 ‘공자’의 제작 동기는 한국이 부여했다. 감독 후메이(胡玫)가 ‘공자’를.. 삶의 뒤안길/한자로 보는 세상 2010.10.07
[한자로 보는 세상] 龜裂 전국시대 초(楚)나라 왕이 어느 날 장자(莊子)에게 벼슬자리를 제안했다. 이에 장자는 “초나라에는 죽은 지 3000년이나 되는 신령한 거북을 상자에 담아 사당에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 들었소. 그 거북은 죽어 뼈를 남기고 귀하게 되길 바랐겠소? 아니면 살아 진흙탕에서 꼬리를 끌며 다니기를 바랐겠소.. 삶의 뒤안길/한자로 보는 세상 2010.10.07
[한자로 보는 세상] 朋友 친구를 일컫는 단어가 붕우(朋友)다. 현재의 용례로 볼 때 두 글자는 차이가 없지만, 원래는 조금 다르다. 붕(朋)은 동문(同門)에서 공부를 함께 한 벗을 말했다. 우(友)는 뜻을 함께 하는 사람, 즉 동지(同志)였다. 친구를 뜻하는 비슷한 글자로는 아(雅)와 교(交)도 있다. 전자는 ‘평소’라는 뜻에서 우.. 삶의 뒤안길/한자로 보는 세상 2010.10.07
[한자로 보는 세상] 天時·地利·人和 중국 춘추전국시대 사상가 맹자 가 세종시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는 정운찬 총리를 만난다면 무슨 말을 할까. 맹자는 아마도 ‘천시(天時)·지리(地利)·인화(人和)’의 지혜를 거론할 듯하다. ‘맹자·공손축하(孟子·公孫丑下)편’에 나오는 말이다. 원전을 토대로 그들의 가상 대화를 엮어본다. 정.. 삶의 뒤안길/한자로 보는 세상 2010.10.07
[한자로 보는 세상] 四知 관련핫이슈 [오피니언] 한자로 보는 세상 ‘촌(寸)’은 손가락을 벌린 손 옆에 점을 찍은 형태다. 손가락 ‘마디’만큼의 짧은 길이로 3cm 정도다. 세 치 짧은 혀는 ‘삼촌지설(三寸之舌)’, 쥐 눈처럼 좁은 식견은 ‘서목촌광(鼠目寸光)’, 짧은 시간은 ‘촌음(寸陰)’이라고 한다. ‘한 치 시간은 한 치.. 삶의 뒤안길/한자로 보는 세상 2010.10.07
[한자로 보는 세상] 推奴 도망 노비(奴婢)를 잡아 생계를 잇던 추노(推奴)꾼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인기다. 조선시대에는 노비뿐 아니라 부역(賦役)과 병역(兵役)을 피해 도망친 자들을 쫓는 것을 추쇄(推刷)라 불렀다. 추노가 잡아들이던 ‘노(奴)’는 ‘여자(女)’와 ‘오른손(又)’이 결합된 회의자(會意字)다. 본디 노(奴.. 삶의 뒤안길/한자로 보는 세상 2010.10.07
[한자로 보는 세상] 朝三暮四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망신을 당했다. 중의원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다. 자민당의 모테키 도시미쓰(茂木敏充) 의원이 ‘1차 추경예산이 동결된 대신 그만큼 2차 추경예산이 늘었다’는 점을 놓고 하토야마 총리를 공격했다. “총리,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 삶의 뒤안길/한자로 보는 세상 2010.10.07
[한자로 보는 세상] 尋常 당(唐)나라 시인 유우석(劉禹錫)의 시 ‘오의항(烏衣巷)’에 나오는 구절이다. “옛적 왕사 대인의 처마에 들던 제비, 이제는 평범한 백성의 집에 날아온다(舊時王謝堂前燕, 飛入尋常百姓家).” 시 제목 중의 ‘오의’는 ‘검은색 옷’의 뜻이다. 삼국시대 검은색 옷을 입은 오(吳)나라 군대가 주둔했.. 삶의 뒤안길/한자로 보는 세상 2010.10.07
[한자로 보는 세상] 肝膽相照 류우익 주중 한국대사가 지난주 부임 후 처음으로 중국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 “어려서 한문 공부 좀 했다”는 류 대사는 ‘한자의 나라’ 신문을 상대로 ‘문자’ 좀 썼다. ‘본립이도생(本立而道生, 근본이 서야 길이 열린다)’이라며 ‘일의대수(一衣帶水, 띠처럼 좁은 강이나 바다)’를 사이에 .. 삶의 뒤안길/한자로 보는 세상 2010.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