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논에 모내기 후 산그림자 드리우면저수지 떠받치는 두 그루 뽕나무가옆 옆에 서 있는데도 이파리는 색이 달라 동생들 누나 함께 오디를 따 먹으며휘어진 가지를 잡자 고향에 가 닿는다입가에 오디 물 가득 어린 꿈이 묻었다 형제들 주고받는 살갑던 꽃피울 때한때가 따라와서 생각은 고향 언덕곁에는 찔레꽃 향기 코끝에서 감돈다 시작 노트> 형제들도 제각기 살아가다 보면 만나기가 힘이 든다. 항상 보고 싶고 그리운 것이 형제·자매이다. 둘째 동생이 집 장만하였다고 형제·자매 초대를 하였다. 도시를 벗어난 곳에 자리한 아파트는 환하게 앞이 트인 게 마음에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손수 가꾸는 텃밭 70여 평에 구경 갔다. 이즘에 모를 심은 논에 물이 가득 차 있어 산과 하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때 저수지 옆 뽕나무..